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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선희 “폼페이오의 모독… 북미 대화 기대 사라져 간다”

작성자
나니아
작성일
2019-08-31 13:55
조회
165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모독하고, 자극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 인해 북미 실무협상을 재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도 했다. 북미 협상이 재개되지 않는 데 대한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것이라는 해석과 동시에, 협상 재개에 앞서 미국의 대북 협상 수장을 교체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최선희 제1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국 상층부에서 우리를 걸고 드는 심상치 않은 발언들이 연이어 튀어나오고 있다”며 “27일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는 ‘북조선(북한)의 불량행동이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였다”는 비이성적인 발언을 하여 우리를 또다시 자극하였다”고 언급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불량 행동(rogue behavior)’을 하고 있는 북한 지도부를 올바르게 하는 것이 미국의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 제1부상은 “폼페이오가 ‘불량 행동’이라는 딱지까지 붙여가며 우리를 심히 모독한 것은 그들 스스로가 반드시 후회하게 될 실언”이라며 “이번 발언은 도를 넘었으며, 예정되어 있는 조미(북미) 실무협상 개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미국인들에 대한 우리 사람들의 나쁜 감정을 더더욱 증폭시키는 작용을 하였다”고 비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재향군인회 '아메리칸 리전' 주최 행사에 참석,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이 북미 협상 재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한 것은, 협상에 앞서 카운터파트를 교체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북한은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 폼페이오 장관을 꾸준히 비난해왔다. 앞서 6월 2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는 “대조선 적대감이 골수에 찬 정책 작성자들이 미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한 조미관계 개선도, 조선반도 비핵화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기도 했다.

협상을 재개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응답을 않고 있는 상황인 만큼, 대화 재개 시점이 지연되는 데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담화를 발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 제1부상은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로 떠밀고 있다”며 “미국의 외교수장이 이런 무모한 발언을 한 배경이 매우 궁금하며 무슨 계산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끔찍한 후회를 하지 않으려거든 미국은 우리를 걸고 드는 발언들로 우리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려 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
전체 1

  • 2019-09-11 17:07
    ㅇ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