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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조국, 역사 논문 1건으로 울산대 교수 임용"

작성자
마음이
작성일
2019-08-26 21:26
조회
184
자유한국당이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교수 임용과 '폴리페서' 관련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청문회를 앞두고 검증 공세를 계속 이어갔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가 과거 교수 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992년 3월 울산대 교수 임용 당시 법학 논문이 아닌 역사학 논문 1건만 있었다. 연구논문이 사실상 전무했던 셈”이라며 “울산대 (교수) 임용 때 박사학위 없이 임용됐는데 석사 논문마저도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1년 서울대 교수 임용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울산대에서 2년 정도 교수 경력을 갖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출했는데 임용 전 3년간 학술지에 쓴 논문이 5건에 불과하다”며 “당시 인사위원회에서 다른 교수들이 극구 반대하는데 안경환 교수가 이를 물리치고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전형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그는 “(조 후보자가) 1990~91년 조국은 안경환 교수의 조교생활을 했다. 이런저런 인연으로 인해 안경환 교수의 도움을 받고, 그에 대한 보은인지 2017년에는 안경환 교수를 법무부 장관으로 추천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측은 부정 임용 의혹에 대해 “청문회 때 설명하도록 하겠다. 지금 시점에서 하나하나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서울대 법대 교수인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도 거론하며 “조국, 안경환, 한인섭 모두 고향이 부산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조 후보자는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지난해 한인섭 교수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논란 끝에 사퇴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 [연합뉴스]
한 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간 조 후보자를 여러 차례 지원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쏟아져 나오던 19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감상: 예비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 후보자를 옹호하며 청문회 통과를 낙관했다.
한 원장은 대화체로 쓴 이 글에서 조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해 “지금은 의혹 증폭부대의 신나는 시간들”이라며 “의혹 풍선 심하게 불다가 사흘 안 가서 해명의 바늘에 다 툭툭 다 터져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국의 인지도와 잠재력만 키워주는 것 같다”며 “일개 청문회를 무슨 장판대전같이 띄워버리니 쌈을 지켜보던 국민들이 ‘저거 물건이네’하고 조국을 정치 신상품으로 업어가 버리면 내 좋은 친구 하나 멀어질까, 그게 걱정이다”라고도 말했다.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이 페이스북에 19일 올린 게시물.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페이스북 캡쳐]
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대신 24일엔 ‘조국, 이젠 청문회에서’란 글을 다시 올리고 “토론은 열심히 하되 최종판단은 좀 유보해두는 게 낫다”며 “문답과 공방이 교차하면서 진실이 드러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점식 한국당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 후보자가 지난 2012년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을 맡기 전까지 총 9차례에 걸쳐 공직선거 후보자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 시절인 당시에 민주당 우원식·김현권·송호창·김용민 후보와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의 후원회장을 지냈다. 또 민주당 송철호 후보자에 대해선 선거대책본부장과 후원회장을 지냈다. 또 2014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서형원 과천시장 후보, 20대 총선에선 민주당 이헌욱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2012년 4월 8일 총선 완주 의사를 밝힌 민주통합당 김용민 노원갑 후보가 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나꼼수 번개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정 의원은 “폴리페서를 비난했던 조 후보자는 9차례 공직선거 후보자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선거에서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할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또, 19대 총선에서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용민 후보의 후원회장을 한 것과 관련해 “김 후보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달해나갈 것인가를 잘 포착하고, 발전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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